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이 중산간 지역의 들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동부행복치안센터는 최근 구좌읍 송당리에서 가축을 공격한 들개를 신속히 포획하는 등 주민 안전 확보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산간 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에 따르면, 제주 중산간 지역에는 약 2,000마리의 야생 들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동부행복치안센터는 지속적인 포획 활동을 전개해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5월) 총 131마리의 들개를 포획하며 주민 피해 예방에 주력해왔다.
지난 14일 오전 11시경,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체구가 큰 들개 2마리가 닭장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와 닭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주민 A씨(70대, 남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자치경찰은 닭장 주변을 배회하는 들개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자치경찰은 즉시 전문 포획틀을 설치하고, 틀 안에는 신선한 먹이를, 주변에는 유인용 먹이를 배치했다. 이틀간의 끈질긴 유인 작전 끝에 마침내 들개 2마리를 모두 안전하게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A씨는 “닭을 더 잃을까 걱정이 컸는데,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와서 도와준 덕분에 안심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포획된 들개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유기견 보호기관으로 안전하게 인계됐다.
동부행복치안센터는 앞으로도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들개 출몰 시 대처요령과 신고방법 등을 적극 안내하며 예방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영철 동부행복치안센터장은 “들개 출몰로 인한 가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획 활동과 순찰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노인 인구가 많은 중산간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주민 신고 시 더욱 신속하게 현장 출동하고 세심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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